꽤나 맑은 빛이 내 어둠 속을 뚫고 들어왔다. 그 작은 빛은 심해같던 어두움을 한 단계 밝혔다. 눈꺼풀은 너무나 무거웠다. 밤새 누가 눈꺼풀에 빌딩을 지었나보다. 빌딩들을 무너뜨리고 눈을 비비며 핸드폰을 켰다. 크게 움직인 것도 없었고 잠도 꽤 잤는데 몸은 왜 여전히 피곤한지 모르겠다. 몸을 움직이는데, 고단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. '아...' 일어나서 핸...
나는 죽었다. 살아있음을, 내가 숨 쉬고 있음을 느낄 수 없었다. 언제 죽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. 죽은 영혼이니 기억을 잃어가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. 나의 기억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. 삶은 무엇일까. 나는 무엇이고, 왜 존재하는 것일까. 이미 죽은 영혼을 가졌지만, 몸까지 죽게 할 용기는 없었다. 나는 이렇게나 나약한 존재였다. 나에게 살아갈 ...
안녕하세요, 청루 입니다. 가장 먼저, 제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. 정말 부족한 글들이지만 여러분들이 좋아하셨길 바라고 그런 글이 되도록 노력할게요. :-) 다음 주는 휴가랍니다 (๑>◡<๑) 가족들과 놀러 가기로 했고, 일주일 정도 가는거라글 쓸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요. 가서 몸도 쉬고 마음도 쉬고 오겠습니다. 제...
“안녕하세요-.” 나는 애써 밝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. 아니, 노력하지 않아도 내 속과는 다른 겉이 표현됐다. 그런 나 자신이 좋을 때도, 싫을 때도 있었다. “어서와요, 오랜만이죠? 잘 지냈어요?” “네... 뭐, 잘 지냈어요. 큰 일도 없었고, 그냥 저냥시간 흘러가는 대로 지내고 그랬죠. 친구도 만나고, 집에서 쉬기도 하고.” “그랬구나, 약은 잘 ...
공원 한가운데에 분수대가 보였다. 정민이와 같이 분수대 앞 벤치에 앉아서 가만히 있었다. 해는 뉘엿뉘엿 지고있었고, 건물 틈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점점 갖가지 색들이 물들고 있었다. 또르륵 떨어지는 물 소리, 아이들이 장난치는 소리, 어른들이 아이들을 보며 수다떠는 소리, 옆 상가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, 바람이 불어와 나뭇잎들이 바닥을 부딪히며 나는 소리들...
잠에서 깼다. 눈을 떠 몇 시인지 핸드폰을 눌러 확인했다. 오전 네시였다. 석이한테 전화해서 켜놨던 통화는 끊어져 있었다. 내가 잠이 들고 나서 바로 끊은 것 같았다. '아 뭐야.. 겨우 두시간 자고 깬거야?' 다시 핸드폰을 머리 옆에 엎어 놓고 눈을 감았다. 분명 내 눈 앞은 한 줄기 빛 없이 어두워야 하는데 무엇인가가 보이는 것만 같았다. 신경이 쓰였다...
벌컥-벌컥 가슴 두근거림은 냉수를 마셔도 진정되지를 않았다. 가슴이 너무 크게 뛰어서 숨 쉬기가 벅찼다.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.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가여웠다. 그를 향한 저주는 그에게 닿았을리가 없었고, 다시 나에게로 돌아왔다. '나쁜 새끼...' 째깍 째깍 움직이는 바늘을 보니 밥 때가 되었다. 무거운 몸을 일으켜 냉장고로 향했고, 어제 저녁에먹다...
투벅-투벅 '....?, 네가 왜 여기에 있어...?' '안녕.',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마주했다. '이거 꿈이지?' '어, 이거 꿈이야.', 그 아이가 씩 웃으면서 말했다. 벌떡 "하... 또 너냐... 이제 제발 좀 그만...", 난 침대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감쌌다. 아주 잠깐 꾼 꿈이었지만 정말 그 아이를 마주했던 것 처럼 생생했다. 꿈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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